서비스 가격 책정에 월급 역산 시급을 넣으면 통장이 비어요
마케팅by 진진🍅 4분

서비스 가격 책정에 월급 역산 시급을 넣으면 통장이 비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1년 차인 김지원 님은 작년까지 월급 230만 원을 받았어요. 퇴직 후 첫 프로젝트 견적을 내려는데 시급을 계산해보니 11,000원이 나왔고요. "이 금액으로 받으면 될까요?"라는 질문을 커뮤니티에 올렸어요.

저는 이 질문 자체가 위험 신호로 읽혀요. 직장인 시급 계산법을 그대로 가져오면 가격은 맞는데 통장엔 돈이 안 남거든요. 왜냐하면 직장인의 월급엔 이미 사대보험·퇴직금·휴가비·병가가 포함되어 있지만, 프리랜서는 그 모든 걸 스스로 챙겨야 하니까요.

내 시간을 원가에 넣으면 생기는 일

서비스 가격 책정을 처음 해보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내 시간 × 시급 = 가격"이라는 계산이에요. 직장인 급여 역산 방식이죠.

예를 들어 월급 300만 원을 받던 사람이 한 달 근무일 21.67일, 하루 8시간으로 나누면 시급 17,300원이 나와요. 그래서 이 시급으로 프로젝트를 견적 내는 거죠. 40시간짜리 프로젝트면 692,000원.

문제는 이렇게 받으면 순수익이 0원이라는 거예요. 프리랜서 견적 산정 가이드에 따르면, 프리랜서는 아래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요.

  • 사무실 임대료 및 관리비 (또는 홈오피스 공간 비용)
  • 공과금·통신비
  • 4대보험 (지역가입자 전환 시 건강보험료만 월 10~30만 원)
  • 업무용 소프트웨어 구독료 (디자인·개발 툴 등)
  • 교통비·출장비
  • 마케팅·영업 비용
  • 휴가·병가 대비 비상자금

직장인은 회사가 이 비용을 떠안지만, 1인 사업자는 매출에서 직접 빼야 해요. 그래서 직장인 시급으로 책정하면 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구조예요. 이게 제목 질문의 답이에요. 내 시간을 "원가"처럼 계산하는 순간 먹고살 이익이 사라져요.

그럼 내 시간은 어디에 들어가나요

"내 시간을 빼면 뭘로 가격을 책정하나요?"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내 시간은 원가가 아니라 이익이에요.

서비스업의 원가는 크게 두 가지예요.

  1. 직접비 — 프로젝트를 위해 쓴 외주비·재료비·라이선스 비용
  2. 간접비 — 사무실·통신·보험처럼 프로젝트와 무관하게 매달 나가는 고정비

여기에 내가 가져갈 이익을 더한 게 최종 가격이에요. 1인 사업자의 경우 "내 시간 × 시급"은 원가가 아니라 이익 항목에 들어가요.

예를 들어 경력 3년 차 개발자 프리랜서 시급이 4~7만 원인데, 정규직 월급 환산 시급(약 2~3만 원)에 비해 2배 이상이에요. 개발자 시급 평균 2026 조사에 따르면, 프리랜서 시급이 정규직보다 1.5~2배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거든요.

왜냐하면 프리랜서 시급엔 이미 아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 4대보험·퇴직금 자체 적립분
  • 휴가·병가 대비 비상자금
  • 프로젝트 없는 기간(가동률 65% 가정) 생활비
  • 마케팅·영업에 쓴 시간

즉 내 시간은 원가가 아니라 '내가 먹고살 이익'이고, 가격은 (원가 + 고정비 + 이익)의 합이에요.

직장인 급여를 프리랜서 시급으로 바꾸는 공식

그렇다면 직장인 급여에서 출발해 프리랜서 시급을 계산하는 현실적인 방법은 뭘까요?

프리랜서 요금 계산기 가이드가 제시하는 공식이에요.

프리랜서 시급 = 목표 연봉 ÷ 과금 가능 시간

여기서 과금 가능 시간은 '연간 총 근무 시간 × 가동률'이에요. 예를 들어 연봉 5,000만 원을 목표로 한다면, 연간 노동시간 2,000시간 중 가동률 65%를 적용해 실제로 고객에게 과금할 수 있는 시간은 1,300시간이 되죠.

5,000만 원 ÷ 1,300시간 = 시급 38,460원

직장인 연봉 5,000만 원의 시급(연 2,000시간 가정)은 25,000원인데, 프리랜서로 같은 연봉을 벌려면 시급을 1.5배 이상 올려야 해요.

실제 사례를 보면 더 명확해요. 개인 블로그 사례에서 경력 5년 React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월 20일, 하루 8시간 투입된다면 시급 6만 원 × 160시간 = 월 960만 원을 받아요. 정규직 연봉으로 치면 1억 원 이상이지만, 프리랜서는 4대보험·퇴직금이 없고 프로젝트 공백 기간을 스스로 메워야 하니까요.

고정비를 먼저 계산하고 시급을 역산하는 방법

또 다른 접근법은 내가 한 달에 반드시 써야 하는 돈(고정비)을 먼저 계산하고, 거기서 역산하는 거예요.

프리랜서 견적 가이드가 제시하는 순서예요.

  1. 월평균 고정비를 리스트업한다 (임대료·관리비·공과금·통신비·보험료·식비·교통비·소모품·마케팅·여가·휴가·대출·비상금)
  2. 한 달 고정비 총액을 구한다
  3. 한 달 목표 순수익을 더한다 (예: 200만 원)
  4. 한 달 과금 가능 시간으로 나눈다 (예: 월 80~100시간)

예를 들어 월 고정비가 150만 원, 순수익 목표 200만 원이면 총 350만 원을 벌어야 해요. 한 달에 과금할 수 있는 시간이 100시간이라면 시급은 35,000원이죠.

이 방식의 장점은 내가 먹고살 돈이 먼저 보장된다는 거예요. 직장인 급여를 역산하면 고정비를 빼먹기 쉽지만, 고정비부터 쌓으면 실제로 통장에 남을 돈이 계산돼요.

항목직장인 급여 역산 방식고정비 + 순수익 역산 방식
시급 계산 기준과거 월급 ÷ 근무시간(월 고정비 + 순수익) ÷ 과금 가능 시간
4대보험·퇴직금❌ 반영 안 됨✅ 고정비에 포함
휴가·병가 대비❌ 반영 안 됨✅ 비상자금 항목에 포함
프로젝트 공백 기간❌ 반영 안 됨✅ 가동률로 반영
결과순이익 0원 또는 마이너스최소 생활비 + 목표 순수익 확보

결국 내 시간은 '내가 가져갈 몫'이다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내 시간은 원가가 아니라 이익이에요. 직장인 급여에는 이미 회사가 부담하는 간접비(4대보험·퇴직금·휴가·병가·복리후생)가 숨어 있어요. 프리랜서는 그걸 본인이 떠안으니까, 시급에 그 몫을 더해야 해요.

서비스 가격 책정 공식은 다음과 같아요.

가격 = 직접비(외주·재료·라이선스) + 간접비(사무실·통신·보험) + 이익(내 시간 × 시급)

여기서 "내 시간 × 시급"은 정규직 시급 × 1.5~2배로 잡아야 실제로 통장에 돈이 남아요.

만약 여전히 "내 시간을 원가에 넣는 게 맞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금액으로 받으면 한 달 고정비를 내고도 순수익이 남나?" 답이 "아니오"라면 그 가격은 틀린 거예요.

내 일에 얼마를 받아야 할까에서 다룬 것처럼, 가격 책정의 출발점은 "시장 평균"이 아니라 "내가 먹고살 금액"이에요. 시장 평균을 참고하되, 내 고정비와 목표 순수익을 먼저 계산하고, 거기서 역산해야 지속 가능한 가격이 나와요.

한 번 더, 빠르게 짚고 갈게요

Q. 서비스 가격 책정할 때 내 시간도 원가에 넣어야 하나요?

A. 아니에요. 1인 사업자의 시간은 원가가 아니라 이익 항목이에요. 가격은 (직접비 + 간접비 + 이익)의 합이고, 내 시간은 '이익'에 해당해요. 직장인 시급을 그대로 쓰면 순이익이 0원이 되니까, 정규직 시급의 1.5~2배로 잡아야 실제로 통장에 돈이 남아요.

Q. 직장인 월급에서 프리랜서 시급을 계산하는 방법은요?

A. 목표 연봉을 과금 가능 시간으로 나눠요. 연봉 5,000만 원 목표라면 연간 2,000시간 중 가동률 65%(1,300시간)를 적용해 시급 38,460원이 나와요. 직장인 시급 25,000원보다 1.5배 이상 높아야 같은 연봉을 벌 수 있어요.

Q. 고정비를 먼저 계산하는 방식은 어떻게 하나요?

A. 한 달 고정비(임대료·보험·통신·식비·비상자금 등)와 목표 순수익을 더한 뒤, 한 달 과금 가능 시간으로 나눠요. 고정비 150만 원 + 순수익 200만 원 = 350만 원, 월 100시간 과금 가능하면 시급 35,000원이에요.

Q. 프리랜서 시급이 정규직보다 왜 1.5~2배 비싼가요?

A. 프리랜서는 4대보험·퇴직금·휴가비·병가를 본인이 부담하기 때문이에요. 정규직 월급엔 이미 회사가 부담하는 간접비가 포함되어 있지만, 프리랜서는 그 몫을 시급에 반영해야 해요. 또 프로젝트 없는 기간(가동률 약 65%)도 고려해야 하고요.

Q. 시급 계산할 때 휴가나 병가는 어떻게 반영하나요?

A. 연간 과금 가능 시간에 가동률을 적용하면 돼요. 연간 2,000시간 근무 중 35%는 영업·제안·휴가·교육에 쓰이니까, 실제 과금은 1,300시간만 가능해요. 휴가·병가 기간을 별도로 빼지 않고, 가동률로 한 번에 반영하는 거죠.

참고 출처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