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쳐다봐도 돌아가는 하루
혼자 일한다는 건 '관리자 없음'만을 뜻하지 않아요. 오히려 자신이 루틴의 설계자이자 실행자가 된다는 뜻이죠.
시간 단위가 아닌 블록 단위로 하루를 나누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고, 외부에서 주어진 시간표가 없는 만큼 나만의 시스템으로 하루를 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이 따라붙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프리랜서 인구가 약 400만 명에 육박하고, 1인 창업 기업이 100만을 넘어 전체 창업 기업 중 20.8%를 차지하는 지금, 혼자 일하는 사람의 하루는 어떤 모양일까요? 실제 사례를 뒤져보니 5가지 패턴으로 나뉘더군요.
기상 시간은 어떻게 정하나요?
보통 아침 6시경에 일어나고, 7시 전에는 반드시 일어나도록 노력한다는 5년차 프리랜서의 기록이 있어요. 프리랜서는 한시라도 자기 자신을 붙잡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태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죠.
반면 오전 집중력이 낮은 사람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오전에 집중력이 좋고, 어떤 사람은 오후 늦게야 비로소 몰입이 되는 경우가 있어 정답은 없습니다. 가장 효율적인 시간대에 중요한 작업을 배치하는 루틴을 설계하고, 집중 타임과 루즈 타임을 구분해 반복 패턴을 찾는 것이 핵심이에요.
업무 시작 전 어떤 의식을 만드나요?
가장 먼저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음료를 만들면서 PC를 부팅해두고 잠깐 밖에서 바람을 쐬면서 해가 뜨는 걸 보거나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는 패턴이 보여요. 온·오프 경계가 흐릿한 1인 워커에게 "작은 의식"은 마음의 출근 버튼이 되어주죠.
오전엔 뭐하고 지내나요?
오전에는 비즈니스적인 업무가 있는 날이 많지는 않으므로 11시부터 외출을 준비해도 충분하다는 프리랜서도 있어요. 반대로 오전에 모여 각자 그날 할 일을 적고 시간을 정해 일한 뒤, 마지막에 끝냈는지 서로 체크하는 소규모 코워킹 모임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혼자 일하면서 집에서 딴짓하거나 늘어질 때가 많고 영 효율이 나지 않는 문제를 타인의 시선으로 보완하는 방식이죠.
점심과 오후는 어떻게 나누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사람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일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라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사례가 있어요. 일과 삶의 경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가 점심 시간에서 드러납니다. 물론 짧은 기간에 일이 너무 많이 몰리는 날은 무조건 라면이나 배달 음식으로 때우고 일단 일부터 처리한다는 고백도 함께요.
하루 마무리는 어떻게 하나요?
한 주간 실제로 소요된 시간들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기록이 하루를 조각 내서 보는 훈련이자 자신에게 최적화된 작업 시간대를 찾는 데이터가 된다는 조언이 눈에 띄어요.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이 만든 루틴을 리뷰하고, 어느 블록이 잘 지켜지지 않았는지 체크해 조금씩 보완하는 시간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