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만들었지만, 워케이션 인프라는 누가 쓰나요?
Issue No. 81트렌드5분

한국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만들었지만, 워케이션 인프라는 누가 쓰나요?

법무부가 2024년 1월 1일부터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시범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외국인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관광도 즐기도록 문을 연 거예요. 그런데 해외에서는 66개국이 유사한 비자를 이미 운영 중이고요. 한국의 워케이션 인프라는 정작 외국인보다 내국인 직장인이 더 많이 쓰고 있어요.

한국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누가 받을 수 있나요?

해외 기업에 소속된 외국인 중 1년 이상 동일 업종에 근무한 사람과 그 가족이 대상이고, 전년도 소득이 8,500만 원 이상이어야 해요. 입국일로부터 1년 체류기간을 받고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년간 한국에 머물 수 있어요. 2025년 12월 31일까지 신청 기한이 연장됐고, 1억 원 이상의 개인 의료보험 가입도 요건이에요 (visalovekorea.com,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공고).

국내 취업이나 영리활동은 제한되고, 원격근무만 가능해요.

해외에서는 몇 개국이 운영하나요?

현재 66개국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제공하고 있어요 (getgoldenvisa.com 2025년). 에스토니아가 2020년 6월 최초로 시행했고, 일본은 2024년 4월 지정활동 비자로 연소득 1,000만 엔 이상 요건을 두고 최대 6개월 원격근무를 허용하고 있어요. 대만은 2025년 1월 디지털 노마드 방문 비자를 도입해 최대 180일 체류를 허용했어요 (immigrantinvest.com, getgoldenvisa.com).

스페인은 2025년 디지털 노마드 리포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지중해 기후와 높은 의료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어요 (globalcitizensolutions.com).

국가소득 요건 (월)체류 기간특징
한국약 708만 원최장 2년소득 요건 높음
일본약 833만 원최대 6개월비갱신
포르투갈약 €3,6801~5년영주권 연계 가능
크로아티아약 €3,295최대 18개월소득세 면제
콜롬비아$7501년최저 소득 요건

한국 워케이션 인프라는 어디에 있나요?

제주는 지역 주민 주도 워케이션, 강원도는 자연과 결합한 휴양형, 부산은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도시형 워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어요 (publicdesign.kr). 강원 워케이션은 2021년부터 강원도관광재단이 주도하며 춘천·강릉·태백·동해·속초·영월·양양 7개 시군에서 지역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는 1인용 몰입형 좌석, 회의석, 폰부스, 방화벽 인터넷망을 갖추고 2024년 iF 디자인 어워드 인테리어 부문 본상을 수상했어요. 제주 세화질그랭이센터는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2층 카페·3층 공유오피스·4층 숙박시설로 운영하고 있어요.

문체부는 2023년 전국 16개 지역 20개 시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착순 1,500여 명에게 1인당 참가비 5만 원을 지원했어요 (균형발전종합정보시스템).

정작 누가 더 많이 쓰나요?

직장인 1,112명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했고, 이유로 업무 능률 향상과 일·삶 균형을 꼽았어요 (대한상공회의소 2023년). 네이버는 워케이션 제도를 해외까지 확대했고, 마이리얼트립은 1년 이상 근무 직원에게 2주 해외 워케이션을 지원했으며,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 중소기업 근로자의 제주·여수·양양 워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어요 (서울사랑).

디지털 노마드 비자는 한국 밖에서 오는 원격 근무자를 위한 제도예요. 하지만 한국 워케이션 인프라는 국내 직장인 복지·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먼저 자리 잡았죠. 외국인 입장에서는 높은 소득 요건(월 708만 원)과 짧은 시범운영 기간이 진입 문턱이에요.

결국 비자는 외국인을 겨냥했지만, 워케이션 공간은 내국인이 더 많이 쓰고 있는 셈이에요. 두 제도가 만나려면 외국인 대상 통합 정보 플랫폼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 멤버십형 인프라가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