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커밋 41%를 AI가 맡겼다, 1인 사업자가 배울 점
Gumroad의 창업자 사힐 라빈기아(Sahil Lavingia)가 2025년 4월 한 팟캐스트에 나와서 자기 회사 코드 커밋의 41%를 AI 에이전트가 쓰고 있다고 밝혔어요. 저는 여기서 놀란 지점이 41%라는 숫자가 아니라, 그걸 측정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대부분의 1인 사장님은 AI 코딩 도구를 쓰긴 쓰는데 얼마나 쓰는지 모르거든요. 비율을 알면 다음 목표를 세울 수 있고, 모르면 그냥 쓰다 마는 도구로 남아요.
코드 커밋 41%가 AI라는 건 정확히 어떤 뜻일까
Gumroad에서 AI 에이전트가 작성한 코드 커밋이 전체의 41%를 차지하고 있고, 사힐 라빈기아는 연말까지 80%를 목표로 한다고 2025년 5월 밝혔어요. 여기서 짚어야 할 게 있어요. 커밋의 41%는 커밋 개수 기준이지, 코드 품질이나 난이도 기준이 아니에요. 작은 버그 수정 10건과 핵심 기능 설계 1건을 같은 커밋 1건으로 세면, AI가 회사 일의 절반을 한다는 뜻으로 확대 해석하면 안 돼요.
그가 쓴 도구는 v0(프로토타입), Cursor(코드 편집), Devin(AI 엔지니어링 에이전트)이에요. 본인은 2주 걸리던 작업이 2시간으로 줄었다며 40배 생산성 증가를 주장했는데, 이건 본인이 체감한 속도지 외부 검증을 거친 측정치는 아니에요. 그래도 중요한 건, 그가 이 비율을 추적하고 있고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에요.
Gumroad는 엔지니어가 CEO보다 빠르게 v0/Cursor/Devin을 써서 기능을 출시하면 $33,000 바운티를 주는 인센티브를 만들었어요. 이 구조는 단순히 도구를 쓰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도구를 쓴 결과를 측정 가능한 속도와 비교로 만드는 장치예요. 측정이 없으면 인센티브도 줄 수가 없어요.
글로벌 개발자 중 84%가 AI 도구를 쓰는데, 왜 측정은 안 할까
Stack Overflow의 2025년 개발자 설문조사에서 84%가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어요. 2025년 기준 전체 코드의 41%가 AI 생성 또는 AI 지원으로 작성됐다는 통계도 나왔어요. 도구는 대부분이 쓰는데, 정작 "내가 이번 주에 AI한테 맡긴 일이 몇 %인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개발자들이 AI를 체계적으로 쓰지 않고, 임시방편으로(ad hoc)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급할 때 코드 자동완성 받거나, 에러 메시지 물어보거나, 함수 하나 짜달라고 하는 식이에요. 이건 도구를 '쓴' 거지 '위임한' 건 아니에요. 위임이라면 어떤 일을 맡겼고, 그 일이 전체에서 몇 %였는지가 보여야 해요.
Gumroad의 41%는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에요. AI 엔지니어링 에이전트 Devin이 pull request(코드 병합 요청)를 직접 작성해서 올린 걸 세어봤더니 41%였던 거예요. 코드가 프로덕션에 들어가기 전에 PR이 찍히니까, 거기서 "AI가 쓴 것 / 사람이 쓴 것"을 자동으로 카운트할 수 있어요. 측정 가능한 단위로 일을 쪼개서 AI에게 맡기고, 그 결과를 자동으로 세게 만들었다는 게 핵심이에요.
코드를 안 쓰는 1인 사장님이라면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독자 대부분은 코드를 안 써요. 그런데 '내 일의 몇 %를 AI가 하고 있나'라는 질문은 코딩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고객 응대, 제안서 작성, SNS 콘텐츠 기획, 정산 처리, 뉴스레터 발행 같은 일에서도 똑같이 물을 수 있어요.
간단한 방법은 이번 주에 완료한 일 목록을 쓰고, 그중 AI가 초안을 잡은 게 몇 건인지 세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이번 주에 제안서 3개, 고객 응대 메일 15개, 인스타그램 피드 5개를 냈다면 총 23건이에요. 그중 ChatGPT나 Claude한테 초안을 받아서 다듬은 게 제안서 2개, 메일 10개, 피드 3개라면 15/23 = 약 65%예요.
이걸 스프레드시트에 주차별로 기록해두면, 다음 주에는 "AI 비율을 70%까지 올리려면 어떤 일을 더 맡겨볼까"를 고민하게 돼요. 측정하지 않으면 그냥 "요즘 AI 많이 쓰네" 하고 끝나는데, 측정하면 "이번 달 목표는 75%"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요.
Gumroad가 연말까지 80%를 목표로 세웠듯이, 1인 사장님도 "이번 분기엔 60% → 다음 분기엔 70%"로 단계를 나눠볼 수 있어요. 물론 100%를 목표로 하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판단·책임·고객 신뢰가 걸린 일은 여전히 직접 해야 하니까요.
요즘 1인 사업자들이 AI한테 안 맡기는 3가지 영역에서 다뤘듯이, 맡길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경계는 분명해요.
측정이 있으면 도구 선택도 달라져요
2026년 기준 Claude Code가 SWE-bench Verified에서 80.8%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GitHub Copilot 엔터프라이즈 채택은 2026년 3분기 기준 약 14만 개 조직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어요. 도구마다 강점이 다르니까, 내가 맡기는 일의 비율을 보면 어떤 도구를 써야 할지도 명확해져요.
예를 들어 이번 주 AI 작업 비율이 30%인데, 그중 80%가 긴 제안서 초안 작성이라면 긴 문맥을 잘 다루는 Claude나 Gemini 2.5 Pro가 맞아요. 반대로 짧은 메일·공지 문구를 여러 건 뽑는 게 주 작업이라면 속도가 빠른 ChatGPT가 나을 수 있어요.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쓰는 AI 도구 5가지에서 각 도구의 강점을 비교해뒀어요.
측정 없이 도구를 고르면 "다들 쓴다길래 나도 구독했는데 잘 안 쓰게 되더라" 하고 끝나요. 측정이 있으면 "이번 달 작업 패턴에선 이 도구가 더 맞네" 하고 교체할 근거가 생겨요.
글로벌 AI 코드 도구 시장은 2025년 $15.11B에서 2034년 $99.10B로 연평균 23.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요. 도구가 계속 늘어나고 성능도 빠르게 개선되는 상황이라면, 내가 실제로 맡기는 일의 비율과 패턴을 알아야 다음 도구를 제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디자인 안 배워도 제안서가 만들어졌다"의 진짜 뜻
AI 도구 하나 써봤더니 디자인 안 배워도 제안서가 만들어졌어요 글에서 다뤘듯이, AI 도구를 쓴다는 건 단순히 결과물을 뽑는 게 아니라 내가 하던 일의 구조를 다시 보게 만드는 일이에요. 제안서를 만들 때 "디자인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던 사람이, 도구를 써보니 "내 일의 병목은 디자인이 아니라 초안 정리였구나"를 깨달아요.
Gumroad가 코드 커밋 41%를 AI에게 맡기면서 얻은 건 단순히 속도 증가만이 아니에요. 내부 슬랙 리포트 수정 같은 작은 유지보수 작업을 AI 에이전트 Devin에게 맡기는 워크플로우가 생겼어요. 이런 작업들은 중요하진 않지만 계속 쌓이면 엔지니어의 시간을 잡아먹어요. 이걸 측정 가능한 단위로 쪼개서 AI에게 맡기니까, 사람은 더 중요한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1인 사장님도 마찬가지예요. 고객 문의 중 반복되는 질문 10가지를 챗봇에게 맡겨요. 초안 작성은 AI에게 맡기고, 정산 데이터 정리는 자동화하면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지가 바뀌어요.
단순히 "시간이 남는다"가 아니라, "이제 뭘 더 맡겨볼 수 있나"를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메이커님은 이번 주에 뭘 세어볼 수 있나요
가장 간단한 시작은 이거예요. 오늘 하루 동안 완료한 일 중에서 AI가 초안·자료·기본 틀을 잡아준 게 몇 건인지 세어보세요.
- 제안서·문서 작성 — ChatGPT나 Claude한테 초안 받았나요?
- 고객 응대 메일 — 답변 초안을 AI로 뽑았나요?
- SNS 콘텐츠 — 문구나 해시태그를 AI가 제안했나요?
- 디자인 작업 — Canva AI나 Figma AI로 레이아웃 잡았나요?
- 데이터 정리 — 엑셀 수식이나 Python 코드를 AI가 짰나요?
하루치만 세어봐도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네" 또는 "거의 안 쓰고 있네"가 명확하게 보여요. 일주일치를 모아서 스프레드시트에 "전체 작업 건수 / AI 사용 건수"를 기록하면, 다음 주 목표가 자연스럽게 생겨요.
Gumroad의 41%는 그냥 나온 숫자가 아니라, 측정 가능한 단위로 일을 쪼개고 그 결과를 추적한 끝에 나온 거예요. 1인 사장님도 코드 커밋 대신 제안서 건수, 메일 건수, 콘텐츠 개수로 세어보면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어요. "내 일의 몇 %를 AI가 하고 있나, 그 비율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나."
측정하지 않으면 그냥 쓰다 마는 도구로 끝나요. 측정하면 다음 목표가 생기고, 도구를 바꿀 근거가 생기고, 내가 진짜 집중해야 할 일이 뭔지 명확해져요.
한 번 더, 빠르게 짚고 갈게요
Q. Gumroad의 코드 커밋 41%가 AI라는 건, AI가 회사 일의 41%를 한다는 뜻인가요?
A. 아니에요. 커밋 개수 기준이라 작은 버그 수정 10건과 핵심 기능 설계 1건이 같은 1건으로 세어져요. AI가 맡은 일의 난이도나 중요도는 따로 봐야 해요. 다만 측정 가능한 단위로 일을 쪼개서 AI에게 맡기고 있다는 건 맞아요.
Q. AI 코딩 도구를 안 쓰는 1인 사장님도 비율을 측정할 수 있나요?
A. 네. 이번 주에 완료한 일 목록을 쓰고, 그중 AI가 초안을 잡은 게 몇 건인지 세어보면 돼요. 제안서, 고객 메일, SNS 콘텐츠, 디자인 작업 같은 걸 건수로 세면 코드 커밋과 같은 방식이에요.
Q. AI 비율을 높이는 게 항상 좋은 건가요?
A. 아니에요. 판단·책임·고객 신뢰가 걸린 일은 여전히 직접 해야 해요. 측정의 목적은 100%를 만드는 게 아니라, 맡길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의 경계를 명확히 보는 거예요. 그래야 AI에게 시간을 뺏기지 않고 내가 집중할 곳을 지킬 수 있어요.
Q. 측정하면 도구 선택에도 도움이 되나요?
A. 네. 내가 맡기는 일의 패턴이 보이면 어떤 도구가 맞는지 알 수 있어요. 긴 제안서 초안이 많으면 Claude나 Gemini가 맞고, 짧은 메일·공지 여러 건이면 ChatGPT가 나을 수 있어요. 측정 없이 도구를 고르면 "구독했는데 잘 안 쓰게 되더라"로 끝나요.
Q. 측정을 시작할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뭔가요?
A. 오늘 하루 완료한 일 중에서 AI가 초안·자료·기본 틀을 잡아준 게 몇 건인지 세어보세요. 전체 작업 건수와 AI 사용 건수를 일주일치만 모아도 "생각보다 많이 쓰고 있네" 또는 "거의 안 쓰고 있네"가 명확하게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