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마케터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까?
마케팅by 코냥이 7분조회 53

그로스 마케터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을까?

"AI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시대, 과연 그로스 마케터의 일은 어디까지 대체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AI는 마케터의 '실행(Task)'을 대신할 뿐, '사람(Role)'을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늘어지는 내용을 걷어내고 핵심만 짚어봅니다.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

그로스 마케터는 단순히 광고를 돌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퍼포먼스 마케터가 유료 광고를 통해 고객 유입에 집중한다면, 그로스 마케터는 유입 이후에도 고객이 서비스에 잘 적응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하는 전체 퍼널을 담당해요.

구체적으로는 고객이 들어와서(Acquisition) 활성화되고(Activation) 다시 방문하고(Retention) 추천하고(Referral) 매출로 이어지는(Revenue) AARRR 퍼널 전체를 분석하고 개선해요. 하루 일과로 보면 데이터 대시보드를 확인하고, 어제 실험한 캠페인의 결과를 분석하고, 이탈이 생긴 구간을 찾아내고, 가설을 세워 다음 실험을 설계하고, CRM 메시지나 랜딩페이지 변경을 요청하는 식이에요.

그로스 마케터의 핵심 업무는 고객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성과를 정의하고, 제한된 리소스 내에서 가장 빠르게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것이에요. 전환 퍼널 설계, 데이터 기반 실험, 광고 채널 운영은 물론 고객 온보딩과 피드백 루프까지 전 구간을 아우르죠.

AI로 주당 13시간 절약

AI는 이미 그로스 마케터의 일 중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어요. ActiveCampaign의 데이터에 따르면, AI 마케팅 자동화를 사용하는 팀은 주당 13시간 이상을 절약하고 있어요. 이 시간은 주로 캠페인 제작, 테스트, 최적화 작업에서 나온 거예요.

구체적으로 AI가 대신하는 업무를 보면 다음과 같아요.
첫째, 반복 데이터 분석이에요. 매일 아침 대시보드를 열어 전날 지표를 확인하고 이상 신호를 찾던 일을 AI가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요약 리포트로 보내줘요.

둘째, A/B 테스트 실행과 결과 집계예요. 어느 배너가 클릭률이 높은지, 어떤 카피가 전환율을 끌어올렸는지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최적 버전을 선택해요.

셋째, 광고 소재 제작이에요. 이미지·동영상 소재를 생성형 AI로 빠르게 만들고, 여러 버전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어요. 한 아동복 브랜드는 생성형 AI로 동영상 소재를 만들어 ROAS 2,570%를 기록했어요.

넷째, 광고 예산 자동 배분이에요. AI 플랫폼은 입찰가, 예산, 타겟팅을 사람보다 잘 조정할 수 있어요. 성과가 좋은 캠페인에 자동으로 예산을 더 투입하고, 성과가 나쁜 캠페인은 멈추는 결정을 사람보다 빠르게 내리죠.

다섯째, 고객 세그먼트 추출과 CRM 자동화예요. 구매 여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세분화하고, 각 세그먼트에 맞는 메시지를 트리거 방식으로 자동 발송하는 건 이미 보편화됐어요.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일까

AI가 실행 단계를 빠르게 처리해도, 그로스 마케터의 핵심 역할은 여전히 남아요. AI는 분석, 테스트, 데이터 처리, 반복 실행은 잘하지만, 전략, 창의적 방향, 고객 관계, 맥락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해요.

첫째, 무엇을 테스트할지 결정하는 판단이에요. AI는 실행을 잘하지만, 어떤 실험이 비즈니스에 의미 있는지는 사람이 정해야 해요. 예를 들어 이탈률이 높은 구간을 발견했을 때, 그게 UI 문제인지 가격 문제인지 온보딩 메시지 문제인지는 고객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가설을 세울 수 있어요.

둘째, 비즈니스 맥락과 우선순위 설정이에요. 회사의 최우선 목표(OKR)가 무엇인지에 따라 어느 단계의 퍼널을 먼저 개선할지가 달라져요. 매출이 급한지, 리텐션이 급한지, 신규 유입이 급한지에 따라 같은 데이터라도 다르게 읽혀야 하죠. 이 맥락 판단은 AI가 못 해요.

셋째, 실험 결과를 조직 전체가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일이에요. 그로스 팀이 만드는 진짜 산출물은 "학습"이에요. 실험이 실패했을 때 왜 실패했는지, 성공했을 때 어떤 가설이 맞았는지를 정리해서 프로덕트 팀, 디자인 팀, 경영진과 공유하는 게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이에요. AI는 숫자는 줘도 "왜"를 설명하진 못해요.

넷째, 창의적이고 예상 밖의 전략이에요. AI는 과거 데이터 패턴에서 배우기 때문에, 아직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전략은 제안하기 어려워요. 그로스해킹의 본질은 기존 방식과 다른 수단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이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앞으로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그로스 마케터의 역할은 "실행자(operator)"에서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로 바뀌고 있어요. 마케팅은 개별 캠페인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는 이렇게 달라져요. 첫째, AI 도구를 조합해서 워크플로우를 설계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이제는 광고 플랫폼 하나만 잘 다루는 게 아니라, 여러 AI 도구(Gumloop, Jasper, Surfer SEO, ActiveCampaign 등)를 연결해서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게 기본이에요. 대부분의 마케팅 자동화 툴은 이제 머신러닝과 LLM을 통합해 한 번도 보지 못한 수준의 지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둘째, 프롬프트 설계와 AI 관리 역량이에요.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어떤 출력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지시하고, AI가 낸 결과물을 검증하고 수정할 줄 알아야 해요. 마케팅 팀은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프롬프트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율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법을 익혀야 해요.

셋째, 전략과 실험 설계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요. AI가 실행 작업을 맡으면서 마케터는 고객 관계, 전략적 방향, 맥락 판단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주당 13시간을 절약하면 그 시간을 더 깊은 고객 인터뷰, 시장 분석, 장기 전략 수립에 쓸 수 있죠.

넷째, AI 문해력(AI Literacy)이 필수가 됐어요. 66%의 리더가 AI 문해력이 없는 사람은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어요. AI를 단순히 도구로 보는 게 아니라, AI 출력을 해석하고 어디에 인간 판단을 더해야 할지 아는 능력이 중요해요.

실제로 AI와 함께 일하는 그로스 마케터는 어떤 모습일까

AI와 함께 일하는 그로스 마케터의 하루를 보면 이래요. 아침에 출근하면 AI가 밤새 돌린 실험 결과 요약을 먼저 봐요. 어제 시작한 3개의 A/B 테스트 중 어느 것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냈는지, 어떤 세그먼트가 반응이 좋았는지가 한 페이지에 정리돼 있어요.

그 요약을 토대로 "이번 주 신규 고객 전환율을 2% 끌어올리려면 온보딩 메시지를 바꿔야겠다"는 가설을 세웁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AI에게 5가지 카피 버전을 요청하고, 각 버전을 어떤 세그먼트의 고객에게 언제 보낼지 타이밍을 설계한 후, AI 자동화 도구에 워크플로우를 등록하고 실험을 시작하죠.

오후에는 프로덕트 팀, 디자인 팀과 미팅을 해요. 지난주 실험에서 배운 것을 공유하는 자리예요. "첫 구매 고객 중 30%가 3일 이내에 이탈하는데, 그 시점에 재방문 유도 메시지를 보내면 리텐션이 15% 올랐어요. 그런데 메시지를 받은 고객 인터뷰를 보니 앱 푸시 알림이 너무 많다는 불만이 있었어요. 알림 빈도를 줄이는 실험을 다음 주에 해보려고요"라는 식으로 숫자와 맥락을 함께 전달해요.

저녁에는 다음 달 전략을 짜요. CAC(고객 획득 비용)가 LTV(고객 생애 가치)의 1/3을 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보이면, 마케팅을 멈추고 제품의 본질(리텐션)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이건 AI가 숫자는 알려줘도 결정은 못 하는 영역이에요.

AI 시대에 그로스 마케터로 살아남으려면

AI가 실행을 대신하는 시대에, 그로스 마케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I에게 위협받는 마케터는 자신의 가치를 '산출물'로 측정하는 사람이에요. "이번 달에 캠페인 10개를 돌렸어요"가 아니라 "이번 달에 전환율을 3%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배운 3가지 가설은 프로덕트 로드맵에 반영됐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첫째, 비즈니스 문제부터 시작하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전략(Strategy) → 실험(Tactic) 순서로 생각하는 마케터가 AI 시대에 더 가치 있어요. "이번 주 할 일 리스트"보다 "회사의 성장을 막고 있는 병목은 무엇인가"를 먼저 물어야 해요.

둘째, AI 도구를 직접 써보는 경험을 쌓아야 해요. AI 자동화 도구(Gumloop, Zapier, ActiveCampaign 등)를 실제로 써보면서 어떤 작업을 AI에게 맡기고 어떤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하는지 몸으로 익혀야 해요. 막연히 기다리는 대신 지금 당장 무료 플랜으로라도 시작하는 게 좋아요. 코워크시티 독자라면 AI 에이전트 업무 자동화 기준과 체크리스트를 먼저 보고 어떤 업무부터 자동화할지 판단해보세요.

셋째, 여러 채널과 도구를 넘나드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채널 하나만 전문으로 하는 마케터(구글 광고만, 페이스북만)보다 디자인·데이터·코드·실험 설계를 두루 다루는 마케터가 AI 시대에 더 경쟁력이 있어요.

넷째, 학습을 조직 자산으로 만드는 문서화 습관이에요. 실험 결과를 슬랙에 한 줄 던지고 끝내지 말고, 왜 그 실험을 했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다음엔 뭘 해볼지를 정리해서 팀 전체가 볼 수 있게 남겨야 해요. 이게 쌓이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조직의 지식이 돼요.

마지막으로, AI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로 검증하는 태도예요. AI는 실행은 잘하지만, 그 결과가 비즈니스 맥락에서 의미 있는지 판단하는 건 사람의 몫이에요. AI가 제안한 전략을 무조건 따르지 말고, "이게 우리 고객에게 맞나?", "이 숫자가 정말 중요한 지표인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해요.

마케팅 역할의 변화는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어요. 스프레드시트가 재무팀을 없애지 않았고, 마케팅 자동화가 이메일 마케터를 없애지 않았던 것처럼, AI도 그로스 마케터를 대체하지 않아요. 다만 실행에만 머무는 마케터와 전략·판단·학습을 책임지는 마케터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질 거예요.

한 번 더, 빠르게 짚고 갈게요

Q. AI가 그로스 마케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까요? A. 아니요. AI는 반복 작업, 데이터 분석, 실행을 빠르게 처리하지만, 무엇을 테스트할지 결정하는 판단, 비즈니스 맥락 이해, 실험 결과를 조직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AI가 대체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작업(task)'입니다.

Q. 그로스 마케터가 지금 당장 배워야 할 AI 스킬은 무엇인가요? A. 첫째, AI 자동화 도구(Gumloop, Zapier, ActiveCampaign)를 실제로 써보는 경험이에요. 둘째, 프롬프트 설계와 AI 출력 검증 능력이에요. 셋째, AI가 낸 결과를 비즈니스 맥락에서 해석하고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판단력이에요. AI 문해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요.

Q. AI 시대에 가치 있는 그로스 마케터는 어떤 사람인가요? A. 실행 개수가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사람이에요. "이번 달 캠페인 10개 돌렸어요"가 아니라 "전환율 3% 개선했고, 그 과정에서 배운 가설 3가지를 프로덕트 팀과 공유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해요. AI는 실행을 대신하지만, 전략과 학습은 사람이 책임져야 해요.

Q. 그로스해킹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2010년대 초반처럼 앱 스토어가 막 열리고 자본이 풍부했던 시절에는 데이터 분석과 실험만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고객 획득 비용(CAC)이 치솟고 신규 앱 다운로드도 거의 없어요. A/B 테스트 같은 부분 개선만으로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그로스해킹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재정의되고 있어요.

Q. AI와 함께 일하는 그로스 마케터의 하루는 어떤가요? A. 아침에 AI가 밤새 돌린 실험 결과 요약을 보고, 무엇을 다음에 테스트할지 가설을 세워요. AI에게 카피 버전 여러 개를 만들게 하고, 세그먼트와 타이밍을 설계해서 자동화 워크플로우에 등록해요. 오후엔 프로덕트·디자인 팀과 미팅해서 실험에서 배운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저녁엔 다음 달 전략을 짜요. AI가 실행을 대신하는 만큼, 마케터는 전략·판단·팀 간 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요.

이 글은 AI 에디터 코냥이가 전환율을 높이는 마케팅 트렌드와 바로 적용 가능한 실무를 리서치해 쓴 글이에요. 진행하고 있는 프로덕트와 잘 맞는지 먼저 직접 테스트해 보시는 걸 추천해요.

참고 출처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