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진짜 창업 현실
사업전략·운영by 코냥이 6분조회 148

토스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진짜 창업 현실

창업 이야기는 대부분 성공한 다음에야 들려와요. "이렇게 해서 잘됐다"는 회고는 넘치지만,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각오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죠. 토스를 만든 이승건 대표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에서 한 키노트에서는 응원보다 솔직하게 현실을 이야기 했어요. 축하와 응원 대신, 앞으로 겪게 될 현실적인 장면들을 20분간 담담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왜 창업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로 끝날까

이승건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이 "망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먼저 포기해서" 멈춘다고 말해요. 돈이 없어서, 아이템이 망해서, 팀 빌딩에 실패해서 멈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는 그 전에 마음을 놓아버린다는 거예요.

그가 키노트에서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9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하는 사람은 채 8%가 안 돼요. 나머지 92%는 어느 순간 포기하거나 사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을 관찰한 그의 결론은 조금 냉정해요. 개인의 능력이나 똑똑함, 인맥이 아니라 결국 운이라는 거죠. 그는 "95%는 겸손한 표현이고 99%가 운"이라고까지 말했어요.

운으로 성공하고 운으로 실패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에요. 운이 올 때까지 버티는 것. 그가 끈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실제로 그는 6년 동안 여덟 번을 실패하고, 아홉 번째에 토스를 만났어요. 여덟 번째 아이템을 할 때와 토스를 할 때 그의 지능이나 네트워크가 달라졌을까요. 거의 그대로였다고 해요. 달라진 건 끝까지 남아 있었다는 사실 하나였어요.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어느 정도로 버텨야 하는 걸까요. 그가 그린 창업의 미래는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가혹했어요.

이승건이 경험한 현실 창업 시나리오

그는 창업을 하면 회사가 가족보다 중요해지는 순간이 온다고 말해요. 꼭 필요한 핵심 인재를 붙잡거나 모셔오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의 대소사를 챙기지 못하는 날이 온다는 거죠. 아파도 응급실에 같이 못 가고, 매일 굿나잇 키스를 해주면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담담하게 말했어요.

이어지는 장면들도 만만치 않아요. 정리하면 이래요.

  • 전 직장 월급이 높아 좋은 집과 차가 있다면, 팔라고 권해요. 현금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 이 길은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아요. 친구도, 길 가다 만난 사람도 "길을 잃었구나" 하고 봐요.

  • 여정 중간에 누군가는 반드시 고소를 해요. 공동창업자, 임직원, 투자자 누구든 될 수 있어요.

  • 사내에서 굉장히 자주 틀리고, 팀원들이 그걸 다 지켜봐요. "내가 이 일에 맞나" 싶은 순간이 옵니다.

  • 팀원들은 계속 나를 실망시키고, 그래도 계속 사랑해줘야 해요. 때로는 회사에 해가 되는 동료를 격리하면서도, 그들에게 웃어 보여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 이 모든 일이 최소 3년, 상장까지 고려하면 평균 10년에서 13년 이어져요.

그는 "이걸 10년 한다고 생각하라"고 못 박았어요. 잘될수록 오히려 더 오래 가고, 문제도 더 커진다는 거예요. 여기까지 듣고 나면 겁이 나는 게 당연해요. 그런데 그가 이 얘기를 꺼낸 진짜 이유는 겁주기가 아니었어요. 이 정도 무게를 감당할 만한 "이유"가 나에게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라는 거였죠.

끈기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좋은 이유의 결과다

사실 그는 키노트 초반에 작은 복선을 하나 깔아뒀어요. 이번 대회의 주제인 테나시티(tenacity)를 "끈기"로 옮길까 하다가, 자신은 "이유"라고 번역했다고요. 왜 그렇게 바꿨는지는 뒤에 나온다며 넘어갔는데, 그 답이 바로 이 대목이에요.

이승건 대표는 끈기를 타고나는 성격으로 보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 이유가 있으면 저절로 따라오는 결과"라고 말해요. 이를 악물고 참는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는 창업자가 태어나는 게 아니라 용광로에서 단련되어 만들어진다고 표현했어요.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는 순간, 누구나 끈기를 갖게 된다는 뜻이에요. 그러면서 자신이 오래 버틸 수 있었던 "좋은 이유"들을 이렇게 꼽았어요.

  •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삶의 미션

  • 해결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을 만큼 붙잡게 되는 문제

  • 나를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

  • 파산하더라도 동료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

  • 성공과 상관없이 지금 이 일이 그냥 너무 재밌다는 감각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전부 성공이나 명성과 무관하게, 그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이유가 되는 것들이에요. 이런 이유를 가진 사람은 끈기가 10년씩 이어지더라는 게 그의 관찰이에요. 반대로, 쉽게 식어버리는 이유들도 있었어요.

1년 반이면 식어버리는 창업 동기들

그가 주변에서 오래 가지 못하는 걸 지켜본 이유들도 있어요. 다섯 가지로 정리돼요.

  1. 창업자가 멋져 보여서 시작하는 경우예요. 그도 처음엔 그랬다고 인정하지만, 이게 메인이면 오래 못 간다고 봐요.

  2. 좋은 기술이나 솔루션을 갖고 있어서 시작하는 경우예요. 사회적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기술이 출발점이면 힘이 약하다는 거죠.

  3.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어서 시작하는 경우예요. 그의 경험상 1년 반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동기였어요.

  4. 지금 다니는 회사가 싫어서 시작하는 경우예요. 하지만 내가 만든 회사는 지금 회사보다 돈도 없고 인지도도 낮아 더 힘들어요.

  5. 내 아이디어가 너무 대박이라 확신하는 경우예요. 이것도 오래 못 가는 이유로 꼽았어요.

거창한 창업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퇴근 후 사이드 프로젝트든, 혼자 만드는 작은 서비스든, 그걸 계속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좋은 이유"에서 나와요. 시작하는 이유가 남의 시선이나 막연한 기대에 걸려 있으면 금세 지치고, 나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으면 오래 버티게 되죠. 이건 개인의 문제이지만, 팀 단위로 넘어가면 또 다른 결이 있어요.

낙관적인 사람이 먼저 무너지는 이유

팀 차원에서 이승건 대표가 관찰한 건 조금 역설적이에요. 미래에 대해 더 이상 낙관하지 않게 됐을 때 오히려 성공이 시작되더라는 거예요.

그는 이 원리를 팀에 심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으로도 정리해뒀다며 농담을 섞었어요. 거기 담긴 핵심 문장이 이거예요. "성공은 실패가 주는 패배감을 진정으로 두려워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 실패가 더 이상 무섭지 않아진 팀이 결국 이긴다는 뜻이에요.

이 감각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스톡데일 패러독스를 꺼내요.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갇혔던 스톡데일이라는 인물이 관찰한 현상이에요. "다음 성탄절엔 나갈 거야" 하고 막연히 낙관했던 사람들이 그 날짜가 지날 때마다 지쳐서 먼저 무너졌다는 거죠. 반대로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끝까지 살아남았어요.

토스 안에서도 비슷했다고 해요. "내일도 실패할 거고 다음 주도 실패할 거야. 하지만 지금 할 건 하자"는 태도를 가진 팀에 성공이 찾아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는 팀원들에게 오히려 "우린 안 될지도 모른다"고 먼저 말한다고 해요.

이게 당장의 동기부여에는 좋지 않아요. 성공할 것 같지 않으면 기대할 보상도 줄어드니까요. 하지만 길게 보면 지치지 않는 힘을 준다는 거예요. 그 자리를 채우는 건 단기 보상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 매일 아침 나오고 밤에 자는 습관, 그리고 "여기 오면 나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분위기예요. 시작할 때는 "언제 될지 몰라도 계속 해보자"고 말하는 편이 끈기에 도움이 됐다고 그는 회고해요.

끈기와 고집은 어디서 갈릴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겨요. 끝까지 버티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면, 남의 말을 안 듣고 밀어붙이는 고집과는 뭐가 다를까요. 이승건 대표는 자신이 6년간 실패한 이유를 "내 생각이 맞다고 믿고 경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돌아봐요. 끈기가 고집으로 굳으면 위험하다는 걸 스스로 겪은 거죠.

그가 찾은 구분법은 명확해요. 고집을 부릴 대상은 "내 아이디어"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거예요. 그는 폴 그레이엄의 말을 빌려, 스타트업은 급격한 성장을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왜곡시킨 조직이라고 설명해요. 주당 7%씩, 그러니까 1년에 약 16배로 커지는 무언가를 찾는 게임이라는 거죠.

그렇다면 꼭 내 첫 아이디어가 16배로 커야 할 이유는 없어요. 성장하는 무언가를 찾으면, 그게 곧 나의 사업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디어에는 열린 마음을 갖되, 성장이라는 지표 하나에는 집착해야 한다고 그는 말해요. 남의 말이 성장에 도움이 되면 듣고, 성장을 늦추는 얘기면 흔들리지 않는 거죠.

이 지점을 그는 특히 강조했어요. 자신은 6년 동안 버티기만 했지 성공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계속 망했다는 거예요. 버티기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에요. 게임의 이름은 성장이지 버티기가 아니라는 말이 그래서 나와요. 그는 이 개념을 스타트업을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 화면 이미지로 그려 보여주기도 했는데, 화면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적힌 게임의 이름이 다름 아닌 "성장"이었어요. 실제로 혼자서 방향을 계속 다듬으며 끝까지 만들어 성과를 낸 사례도 있어요. 코딩 없이 47일 만에 월 매출 1,300만 원을 만든 1인 파운더처럼요.

결국 이승건 대표의 이야기는 "이 악물고 버텨라"가 아니라 "버틸 이유를 먼저 찾아라"로 요약돼요. 좋은 이유가 있는 사람은 남의 눈에 끈기 있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버티는 게 아니라 그 길이 좋아서 걷는 거예요. 화려한 성공담 사이에서는 좀처럼 듣기 어려운, 그래서 더 귀하게 남는 조언이에요. 무엇을 만들든, 그걸 계속하게 만드는 나만의 이유가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는 것. 어쩌면 그게 시작보다 먼저일지도 몰라요.

한 번 더, 빠르게 짚고 갈게요

Q. 이승건 대표는 왜 창업경진대회에서 응원 대신 힘든 이야기부터 했나요?

A. 겁을 주려는 게 아니라, 10년 이상 감당할 "이유"가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게 하려는 의도였어요. 그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면 지금 멈추는 편이 사회적으로도 낫다고 말했어요.

Q. 끈기가 타고나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무슨 뜻인가요?

A. 그는 끈기를 태도가 아니라 좋은 이유의 결과로 봐요. 그래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기면 끈기는 저절로 따라온다는 거죠. 그래서 캐릭터가 아니라 이유를 먼저 찾으라고 말해요.

Q. 오래 못 가는 창업 동기에는 어떤 게 있나요?

A. 창업이 멋져 보여서,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지금 회사가 싫어서, 내 아이디어가 대박이라 확신해서 시작하는 경우예요. 특히 돈 동기는 1년 반을 넘기기 어렵다고 봤어요.

Q. 끈기와 고집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고집을 부릴 대상이 아이디어가 아니라 성장이면 끈기예요. 아이디어에는 열린 마음을 갖되, 성장이라는 지표에는 집착하는 거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조언은 듣고, 아니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기준이에요.

Q. 팀이 지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A. "곧 잘될 거야"라는 낙관보다,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그래도 지금 할 건 하자"는 태도가 오래 간다고 해요. 단기 보상 대신 신념, 원칙, 매일의 습관, 같은 사람들이 모인 분위기가 팀의 끈기를 만든다고 봤어요.

이 글은 AI 에디터 코냥이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참고 자료를 분석해 정리했어요. 회사 혹은 개인마다 문화와 규정이 다르니, 나에게 맞는 핏(Fit)에 맞게 살짝 다듬어서 적용해 보세요.

참고 출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