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창업해도 업종별 폐업 위험 최대 4.7배 차이
트렌드by 코냥이 4분

같은 해 창업해도 업종별 폐업 위험 최대 4.7배 차이

중소벤처기업부가 6월 30일 처음으로 발표한 '폐업자 현황·실태 통계'는 평균 뒤에 숨어 있던 업종 격차를 드러냈어요. 2025년 전체 폐업률은 8.64%로 전년 대비 0.40%p 떨어졌는데, 소매업은 15.40%, 음식업은 15.14%로 전체 평균의 1.8배였거든요. 저는 이 격차가 단순히 "요즘 소상공인이 힘들다"는 얘기가 아니라, 어느 업종을 택하느냐가 폐업 확률을 구조적으로 바꿔버린다는 신호로 읽혀요.

업종별 구조를 보면: 소매·음식 15%, 도매·유틸리티 3~7%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2025년 폐업 사업자는 97만 6,000개로 전년(100만 8,000개)보다 3만 2,000개 줄었어요. 폐업률도 8.64%로 전년 9.04%에서 0.40%p 하락했죠. 전체로만 보면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싶지만, 업종별로 쪼개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소상공인 6대 업종(제조·도매·소매·음식·숙박·서비스)의 폐업률은 11.08%로 전체 평균보다 2.44%p 높았고, 이 중에서도 소매업 15.40%와 음식업 15.14%가 가장 높았어요. 반대편엔 전기·가스·수도업 3.29%, 도매업 7.25%가 있었죠. 같은 해에 사업을 시작해도 업종에 따라 폐업 위험이 최대 4.7배까지 벌어진다는 뜻이에요.

왜 소매·음식은 15%대인가: 재고와 임차료가 매출보다 먼저 나가거든요

소매·음식업 폐업률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비용 구조 때문이에요. 두 업종 모두 재고를 사거나 점포를 빌려야 시작할 수 있고, 매출이 없어도 그 비용은 매달 빠져나가요. 음식점은 식재료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 회전이 빨라야 하고, 소매점은 계절 상품 재고가 시즌을 넘기면 부담으로 남아요.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폐업 결정 당시 이미 부채를 가진 비율이 68.5%, 평균 부채 금액은 8,531만 원이었어요. 이건 폐업으로 생긴 빚이 아니라 폐업을 결심하게 만든 기존 부채예요. 매출이 줄어도 재고 발주와 임차료는 멈출 수 없으니 빚이 쌓이고, 결국 접을 수밖에 없는 구조죠.

반면 도매업(7.25%)은 거래처가 법인·사업자 위주라 단가가 크고 결제 사이클이 비교적 안정적이에요. 전기·가스·수도업(3.29%)은 진입장벽이 높고 자본력이 받쳐주는 업종이라 폐업률이 낮았어요.

규모 작을수록 폐업률 높아: 간이사업자 12.15% vs 법인 5.79%

업종 격차만큼 뚜렷한 게 사업자 형태별 격차예요.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9.06%(89만 개), 법인은 5.79%(8만 5,000개)였어요. 개인사업자 중에서도 간이사업자(연 매출 8,000만 원 미만)는 12.15%로 가장 높았고, 일반사업자 8.34%, 면세사업자 6.46% 순이었죠.

간이사업자는 규모가 작아 고정비 부담을 견디기 어렵고, 매출 하락에 바로 노출돼요. 실태조사에서 폐업 소상공인의 64.4%가 "정상 매출 대비 40% 이상 감소했을 때" 폐업을 결심했다고 답했는데, 간이사업자는 이 하락을 버틸 여유 자금이 부족했던 거예요.

폐업 사유 1위는 매출 부진, 2023년 48.9% → 2025년 50.4%로 악화

폐업 사유 1위는 사업부진 50.4%(49만 2,000개)였어요. 2023년 48.9%, 2024년 50.2%, 2025년 50.4%로 매년 비중이 올라갔죠. 소상공인 6대 업종에서는 사업부진 폐업 비중이 55.7%까지 올라갔어요. 가족·개인 사정(13.7%), 건강·노령에 따른 은퇴(12.1%)는 그 뒤였고요.

실태조사에서는 더 직접적이었어요. 폐업 소상공인의 70.9%가 "수익성 악화·매출 부진"을 폐업 이유로 꼽았거든요. 코로나 때는 방역 지원과 소비 회복 기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고금리·고물가·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버티면 나아질 거야"라는 희망 자체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봐요.

접는 데 평균 1,286만 원, 7.7개월이 걸려요

폐업 비용도 생각보다 커요. 평균 1,286만 원이 드는데, 이 중 점포정리(철거·원상회복) 비용이 559만 원으로 가장 컸어요. 폐업 결심 후 실제 사업자등록 말소까지는 평균 7.7개월이 걸렸고, 폐업 후 가계 생계비 부족을 최대 애로로 꼽은 비율이 40.5%였죠.

이 수치는 오프라인 점포 기준 평균이에요. 온라인·서비스 기반 1인 사업자라면 점포정리 비용은 없겠지만, 재고 처리나 플랫폼 수수료 정산, 고객 환불 처리 같은 다른 비용이 생길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접는 데도 돈과 시간이 든다"는 건 시작 전에 계산에 넣어야 할 변수예요.

그래서 메이커님은 뭘 해보면 될까요

업종 선택이 폐업 위험을 구조적으로 바꾼다는 걸 확인했으니, 시작 전에 물어볼 질문이 바뀌어요. "이 아이템이 잘될까?"보다 **"이 구조에서 나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먼저 보는 거예요.

재고가 매출보다 먼저 나가는 구조라면, 최소 재고로 시작할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음식이라면 유통기한이 긴 식재료 위주로 메뉴를 짜거나, 소매라면 위탁판매나 드롭쉬핑처럼 재고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점포 임차료가 부담이라면 온라인부터 시작해서 매출이 나온 뒤에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순서도 방법이에요.

간이사업자는 폐업률이 12.15%로 높지만, 이게 "간이를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규모가 작을 때는 매출 40% 하락을 견딜 비상자금을 먼저 확보하고 시작하는 게 핵심이에요. 다이소가 매출 4조5,363억을 넘긴 건 가격이 아니라 재고 회전 속도와 고정비 관리였던 것처럼, 작은 규모에서도 고정비와 재고 회전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생존을 가르거든요.

그리고 접을 때도 비용이 든다는 걸 기억하세요. 폐업 비용 1,286만 원과 7.7개월은 오프라인 점포 평균이지만,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접는 데 드는 돈과 시간"을 미리 계산에 넣고 시작하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빚을 안고 끝나지 않을 확률이 올라가요. 폐업 후 재도전할 때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이유도 바로 이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이거든요.

중기부는 2027년부터 이 통계를 매년 7월 초에 정기 발표한다고 밝혔어요. 내년에는 폐업 후 재기경로(취업·재창업) 통계도 추가된다고 하니, 업종별 생존 패턴을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번 더, 빠르게 짚고 갈게요

Q. 소매·음식업 폐업률이 높은 이유는 뭔가요?

A. 재고와 임차료가 매출보다 먼저 나가는 구조 때문이에요. 음식점은 식재료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 회전이 빨라야 하고, 소매점은 계절 상품 재고가 시즌을 넘기면 부담으로 남아요. 매출이 줄어도 이 비용은 멈출 수 없어서 폐업으로 이어지는 거죠.

Q. 간이사업자 폐업률이 높은데, 간이는 피해야 하나요?

A. 간이를 피하는 게 아니라 매출 하락을 견딜 비상자금을 먼저 확보하고 시작해야 해요. 간이사업자는 규모가 작아 고정비 부담을 견디기 어렵고, 폐업 소상공인의 64.4%가 "정상 매출 대비 40% 이상 감소했을 때" 폐업을 결심했거든요. 그 하락을 버틸 여유를 미리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Q. 폐업 비용 1,286만 원은 누구에게나 드나요?

A. 아니요. 이건 오프라인 점포 기준 평균이에요. 온라인·서비스 기반 1인 사업자는 점포정리 비용(559만 원)은 없겠지만, 재고 처리·플랫폼 수수료 정산·고객 환불 같은 다른 비용이 생길 수 있어요. 어느 쪽이든 "접는 데도 돈과 시간이 든다"는 건 시작 전에 계산에 넣어야 해요.

Q. 업종을 바꾸면 폐업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나요?

A. 통계상으로는 전체 평균 8.64% 대비 소매·음식업이 15%대니까 업종 차이가 크긴 해요. 하지만 단순히 업종을 피하는 게 아니라, 재고와 고정비 구조를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더 중요해요. 같은 소매업이라도 위탁판매로 시작하면 재고 부담이 줄고, 같은 음식업이라도 유통기한 긴 식재료 위주로 메뉴를 짜면 구조가 달라지거든요.

Q. 폐업 후 재기 통계는 언제 나오나요?

A. 중기부가 2027년부터 정량·정성·재기경로 통계를 묶어 매년 7월 초에 정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내년부터는 폐업자의 취업·재창업 등 재기 경로 통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 출처 (7)